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이별여행 > 창작시의 향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문학의 향기

창작시의 향기

HOME

창작의 향기

창작시의 향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이별여행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67회 작성일 23-06-04 05:21

본문

이별여행

생은 아버지의 기름때 찌든 작업복이었다

폐차 직전 상상하기 싫은 나의 전복된 일상이

공장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짓이기진 내 얼굴처럼 기름때가 수북이

얼룩져 있었다

산다는 것이 죽어가는 것의 역설로 다가올 때

나는 어른이 되었다

빗발이 송곳처럼 정수리로 내리 꽂히는 그 밤

스레트 처마를 꽉 붙잡았던 제비집도

벽을 타고 내장이 줄줄 흘러내리고

우물가에 쓰러진 너를 안고 방에 눕혔지

끄물거리는 불빛에 놀라 온 방안을 휘젓던 너의 날갯짓

셋 평 남짓한 방안의 낯익은 풍경처럼 죽음은

지척에서 찾아왔다

너를 인간의 몰골로 부활시키기 위해

마당 가장자리 좁은 화단에 너를 묻고 돌아서는 길

연보랏빛 꽃숭어리가 가시처럼 돋아나고

나는 그때부터 슬금슬금 너에게로부터 떠나갔다

검색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97	블랙홀 댓글+ 3개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10-26
96	레퀴엠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12-19
95	추상(追想)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9-09
94	수음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1-05
93	과일을 고르며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8-27
92	시간은 잠들지 않는다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11-12
91	열병 댓글+ 2개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11-09
90	꾸벅잠 댓글+ 2개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12-06
89	항암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10-21
88	바늘귀 댓글+ 2개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8-11
87	키클롭스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1-11
86	고카야마의 밤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2-18
85	집으로 가는 길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9-21
84	자화상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2-11
83	밤의 투시도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9-18
82	혹성탈출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12-07
81	受精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9-02
80	정수기와 노트북과 마우스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9-26
79	빨래 너는 여자 댓글+ 1개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0-19
78	중독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1-13
77	Somewhere in Time 댓글+ 2개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7-27
76	엔딩 크레딧 댓글+ 2개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9-05
75	스케치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1-08
74	보푸라기 댓글+ 4개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1-27
73	어떤 오후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11-16
72	월광소나타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12-14
71	여행 스케치 댓글+ 1개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8-21
70	백야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8-02
69	오래된 기억2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10-09
68	저녁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12-15
67	불꺼진 세상 댓글+ 1개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9-19
66	몽정(夢精)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12-08
65	도플갱어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6-29
64	오래된 기억 댓글+ 2개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9-22
63	서신을 전하며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2-09
62	눈 오는 밤 댓글+ 2개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11-25
61	스와니 강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10-30
60	夕陽 댓글+ 2개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1-22
59	눈 내리는 저녁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1-04
58	슈뢰딩거의 고양이 댓글+ 2개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11-21
57	가을 풍경 댓글+ 1개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9-16
56	거울을 보며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2-22
55	오래된 기억3 댓글+ 1개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10-10
54	시네마 천국 댓글+ 2개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10-31
53	아지트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12-09
52	안부편지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12-05
51	가을비 내리는 아침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11-10
50	투구꽃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12-03
49	꿈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12-03
48	나의 詩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12-16
47	나비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08-19
46	여름 나기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8-01
45	스위트 워터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12-04
44	기도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	12-04
43	첫눈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11-30
42	서핑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	10-28
41	노을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11-26
열람중	이별여행 댓글+ 1개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06-04
39	굽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10-21
38	양산국밥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10-07
37	비창 댓글+ 1개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10-27
36	백색 소음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	08-28
35	아침의 전말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11-18
34	다이아몬드 댓글+ 1개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10-29
33	渡河歌 댓글+ 2개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	11-06
32	파도를 걷는 예수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11-17
31	꿈길 걸으며 댓글+ 1개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8-30
30	재난지원금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11-04
29	사춘기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12-01
28	풍경 그리다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