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예뻤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소영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07회 작성일 23-06-07 15:45본문
그녀는 너무 예뻤다.
창가에 헤이즐럿라떼 두 잔과 보랏빛 고구마 케이크를 테이블에 놓고 앉았다. 그녀와 그동안의 안부를 서로의 언어로 주고받았고 앞으로 잘 살아갈 “길”에 대하여 얘기를 나누었다. 지난 며칠 “길”에는 흙먼지가 뿌옇게 날리고 있었다. 그녀는 고품격의 클리너가 되어 먼지 자욱한 길을 닦아 주었다. 그녀가 던져준 언어들은 비가 올 듯한 먹구름 가득한 하늘에 갑자기 찾아온 햇살 같았다. 그녀에게서 쏟아지는 희망담은 언어로 그동안 잃어버린 길을 찾아가고 있었다. 해가 들지 않은 방구석에 앉아있는 듯한 힘없는 화초를 볕이 잘 든 베란다에 옮겨준 그녀는 부드러운 언어로 그동안 어두워진 영혼, 갈길 잃은 영혼에 끊임없이 심폐소생술을 해주었다. 고개 숙인 화초가 다시 고개 들 때까지.
댓글목록
사람사이님의 댓글
사람사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엇 보다 마음 쓰심이 예쁘네요
길지만 가지런한 문장 잘 감상하고 가옵니다
항상 몸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