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환상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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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37회 작성일 23-06-09 23:59본문
즉흥환상곡
내가 시답잖은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아프기 때문이다 나 아파요 의사는 숨기고픈 내 히스토리를 읽다가 우울증 진단을 내렸어 세로토닌을 처방했지만 밤은 언제나 불면을 떠올렸고 그것은 또 다른 이상의 이상이었다 그것은 어쩌면 환상이었을지도 몰라 쇼팽처럼 오늘 밤 난 너의 불면을 위해 내 가진 음표를 다 벗어 주었지만 너는 꿋꿋이 불면의 밤을 홀로 거룩하게 걸어갔지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처럼 각성제를 처방받은 아이의 환각은 또 다른 즉흥환상곡을 연주하지 오늘 밤 실오라기 하나 없이 깃털을 벗어던진 새가 보이지 않니?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처럼 평면의 실체가 입체였다는 사실을 넌 알고 있잖니? 모를 거야, 모른 체 할 거야
댓글목록
안산님의 댓글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쇼팽도 자신의 즉흥환상곡을 시답잖은 음악으로 평했을까요. 그의 뜻에 따라 사후에야 빛을 본
이 음악은 들을 때마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놀랍습니다.
빠르게 시작한 곡이 잠시 숨을 고르는 부분에서 행복감으로 바뀌는 건 혼자 만의 감정은 아닐 겁니다.
인생의 어느 부분에서 우울증을 경험하는 건 어쩌면 자연스런 현상이 아닐까요.
천재 음악가 쇼팽도 그와 같은 과정을 겪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콩트 시인님 시를 감상했습니다.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세대를 살면서 안 아프면 이상할정도입니다. 콩트시인님.
나는 불면의 밤이 두려워 항상 tv를 켜고 잠이드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래도 콩트시인님의 詩로 위로를 받는 아침입니다
오늘은 정원에 있는 큰 소나무를 전지해 볼 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