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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만 쌓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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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5회 작성일 23-06-15 00:51

본문

그리움만 쌓이고 /피플맨66

사랑은 강물처럼 흘러가버리고
그리움은 낙엽처럼 쌓였으니
그 깊고 깊은 곳은
부엽토의 흙  한줌

지층속에서
천만년쯤의 그리움으로
돌덩이 처럼 단단하게
굳은 화석으로 남았다

이 짙은 그리움은
물결속으로 흘러가는 것도
먼지속으로 승화되어
없어질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손아귀에 움켜 쥘 수 있는
것도 가슴속으로
쓸어 넣기에는
너무나 슬프고  아픈
그리움일 뿐이다

사랑은 가슴에서 샘물처럼
솟아나는 기쁨에 넘쳐나도
가슴이 뻐근하게
통증으로 몸살을 앓지 않아도
되지만 그리움은 살짝 가슴에
얹어놓고 툭 건들기만 하여도
그렁그렁 맺히는 눈물이 있다

닿을 수 없는 거리
그 거리에 길은 흩어져서
찾을 수 없기에
절망으로 피가 맺히는
절규 슬픔이 낙엽처럼
뒹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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