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이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2회 작성일 23-06-15 19:57

본문

너나들이 스크럼 짜듯 엉겨 붙어야 했어
습하고 침울한 체온을 나누며 남의 피를 빨아 근근한 생을 이어가야 했지
희망을 전한다는 밝은 빛은 항상 비껴가 있었고
그나마 남은 습습한 생이 말라비틀어질까
한기를 피하려는 동종의 색깔들은 울적한 지하도로 곰팡이 번지듯 파고들었지
허기마저 사치라 여기며
공복에 절망이, 쓸쓸함이, 고독이, 한 잔 술로 데워지던 밤
몸뚱이에서는 퀴퀴한 냄새가 이끼의 포자처럼 피어 올랐지 뭐야
초록은 동색이라. 곰팡이와 이끼는 한 끗발 차이더라고
생전 서 보지 못한 앉은뱅이 박 씨는 엉덩이에 피돌기가 막혀 꿉꿉한 곰팡이가 꼈고
사기를 당해 쪽박을 찬 전직대표 최사장은 어의를 잊은 혀에 이끼가 백태처럼 서렸지
엊그제 생장점이 멈추어버린
풍찬노숙을 함께 견디어 온 이름 모를 주검 하나
무연고 처리되며 타오르는 불길 속 뼛속까지 들러붙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노숙자를 태우며
저승길 홀가분하게 올랐겠다

훨 훨 저 연기 올라가는것 좀 보시게나.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
평생을 두고 판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아직도 미지수입니다.

이젠 저 황량하게 불어오는 삭풍의 모서리를
한 뼘쯤 되돌려놓아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망막 속에서 실지렁이처럼 꿈틀거리는 저 비문들을
불타오르는 거미의 빨간색연필로 한 글자도 빠짐없이 모조리
꾹꾹 눌러 적어 봅니다.

시, 잘 감상했고요.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해가 떨어져도 약간은 덥다는 생각이 드는 계절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시로 뵙기를 바랍니다.

Total 173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73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9-16
172
단풍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9-14
171
별국자 댓글+ 1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8-29
170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8-18
169
인연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8-15
168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8-13
167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8-12
166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8-01
165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7-31
164
내구력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7-29
163
폭염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7-27
162
고장난 센서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7-25
161
물구렁이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07-22
160
장마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7-20
159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07-15
158
봉선화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7-14
157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7-11
156
스파이더맨 댓글+ 3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7-07
155
월광소나타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7-05
154
핑크빛 연정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7-04
153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7-02
152
달맞이꽃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7-02
151
뒤끝 댓글+ 5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06-30
150
불륜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6-29
149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6-28
148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6-27
147
理致(이치) 댓글+ 1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6-26
146
이치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6-25
145
군기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6-24
144
오해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6-23
143
비와 그리움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06-22
14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6-19
141
82미터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6-18
140
댓글+ 5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6-16
열람중
이끼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6-15
138
감자꽃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6-14
137
한 권의 책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6-12
136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06-11
135
남이섬에서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6-09
13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6-04
133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06-02
132
술의 해부학 댓글+ 6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6-01
131
빈 의자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5-31
130
아카시아꽃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5-29
129
중력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5-27
128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5-26
127
수레국화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5-24
126
프리랜서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5-20
125
숨비소리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5-18
12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5-16
123
외나무다리 댓글+ 1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 05-14
122
단종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05-13
121
타임캡슐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5-10
120
라일락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5-09
119
누워있는 옷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5-08
118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5-06
117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5-05
116
곰국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5-04
115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5-03
114
사막의 기원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4-30
113
민들레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4-28
11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4-25
111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04-24
110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4-22
109
꿈속의 사랑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4-21
108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 04-19
107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4-17
106
네펜데스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4-16
105
데칼코마니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4-15
104
나무 댓글+ 5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4-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