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의 방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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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40회 작성일 23-06-16 10:24본문
나는 들판에 핀 무연고 노숙자
낮술에 취해 비틀대는 잊힌 기억이라네
바람에 베여 각혈하는 노을빛 미련이라네
내 고향은 시리우스 별 안골 섬마을
그토록 먼 길 쪽배 타고 왔다네
거꾸로 걸어가는 시간의 파도 타고 왔다네
내 연인은 구름밭 햇살 속 여우비
그는 언제나 나를 지켜보며 웃는다네
때론 살짝 몰래 키스도 해주며 손짓한다네
내 무덤은 별빛이 지은 무연고 납골당
바람 한 줌 입에 물고 떠나려네
휑한 추억 하나 밟으며 그저 날아가려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채화 한 점 잘 감상했습니다. 어쩌면 우리네 삶도 한 폭의 수채화가 아닐는지요. 저도 오래전에 우주선을 타고 시리우스 별 안골 섬마을을 누비벼 다닌 적이 있더랬습니다.
안 시인님,
맛점 하시고 남은 오후 시간도 기분 좋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브루스안님의 댓글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풀처럼 사라질 시를 감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국내유일의 베스트설러시인이면서 내가볼땐 아닌것같던 나태주씨의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마라 라는 시처럼 인간은 잘나봐야 모두 들꽃이겠죠
따라서 시도 너무 잜쓰려고 할 필요없을것이네요
어차피 팔리지도 않는거
콩트님의 수려한시는 잘읽고 이습니다
달팽이님의 댓글
달팽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는
모두
연고가 없는 떠돌이 생이라
들꽃처럼 잠시 피었다가 시들어 갈 뿐
이유가 없다는,
공감하고 갑니다.
그래도 시는
스스로의 자구책이니 그 안에서 즐거우시길 빕니다.
브루스안님의 댓글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의 다 지나고 나서보니까
들꽃의 삶보다도 짧은거같고 아쉽네요
떠돌다 떠돌다
어느 별에 닿아 묻힐 모란 동백인것을
뭘 그리 애태워하며 살았는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