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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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275회 작성일 23-06-17 00:24본문
복권
차라리 날숨과 들숨의 간격을 좁히고 싶었다
그것은 주검
살다가 목숨 걸 일 며칠일까
갤러리에서 마주친 너의 이름은 백만 파운드
나는 아침마다 너의 화폐 단위처럼 긴 모가지를 작두에 거치하지
세렝게티의 송곳니처럼
표적을 향한 총구처럼
너의 단백질을 꿈꾸며
백만 파운드가 이글거리는 주검을 꿈꾸지
쏟아지는 금맥처럼
내 유년과 결별한 표적지의 노년이여
동행이라는 블록 카피로 포장한 백만 파운드의 탄착점을 겨냥한 방아쇠처럼
시퍼렇게 번뜩이는 날 선 작두여
마약처럼
접신이라는 환상의 또 다른 영접
그것은 마트료시카
그것은 백색 가루의 굿판
그것은 쓰레기통 속의 사랑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즐거운 토요일. 커피를 마시며 콩트시인님의 무르익은 시를 감상합니다
어제는 즐거운 불금을 보내셨는가 봅니다. ㅎㅎ
가끔씩 한잔 술이 생각나는 날이 있지요
가까운 곳에 콩트 시인님이 계시면 못하는 술이지만 벌써 몇 순배는 돌았을 수도. . . .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밤에 술을 거꾸로 마셨는지
시인님의 시를 거꾸로 읽어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립니다.
편안한 밤,
즐거운 휴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
달팽이님의 댓글
달팽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마다
작둣날에 모가지를 걸고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
표적은 늘 움직이고
탄착군을 따라 속도를 조율하는 손가락,
들~숨, 멈추고
그리고
탕!
목숨을 걸어야 자리를 얻을 수 있는 우리는
이상한 나라의 백성들,
참회록처럼 차분한 시 보고 갑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족한 글에
늘 좋은 말씀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휴일 잘 보내시고요, 시인님. ^^
崇烏님의 댓글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말입니다. 콩트님^^ ! 복권
한 주 사는 희망이기도 하구요..^^
어떤 기대감, 기대는 먼 별처럼 느껴지기는 하지만,
갑자기 또 고흐라는 인물이 스쳐지나갑니다.
동생 테오에게 한자 한자씩 남긴 영혼의 편지
그것처럼,
소맥한잔에, 맥주가 없어 소주에 물 좀 태워 마신 하루
기분은 좋습니다. 연애프로, 신동엽이 생각나는군요
세워주십시요! ^^
죽지말고 번뜩 서는 날 그것은 이상과 꿈 실현과 과감한 욕망까지
아직 죽지 않았다고 싶지만, 그러나 세우는 일은 참 힘들다는.
세웝봅시다.
소맥 한 잔 권합니다.
^^ ! 저도 작소나 숭오로 ~~불러주시길요...
형님^^
언제 복권 한 장 당첨되면 내려갑니다. 소주 한 잔 마시러..ㅋㅋ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아버지 기일이었는데
낮잠을 자다 그만 낭패를 볼 번 했습니다.
깜박하고 눈을 떠보니 저녁 8시,
형님 댁으로 부랴부랴 달려가다 지하도를 건너는데
벽면마다 갤러리처럼 명화들이 서른 점 정도 걸려 있더라고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제사를 올리고
형님과 조카들과 소주 한잔하고 왔습니다.
조카들과 아이들을 보면 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인님은 시인이시잖아요.....ㅎ
예전에 경성대학교 시창작아카데미 문인선 시인님께 시를 배우러 간 적 있었는데
그때도 직장일 핑계 삼아 농땡이 참 많이 쳤지요.
시란 것이 배운다고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때가 그립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시인님과 얼굴 마주 보며 소주 한 잔 나누는 그날을 고대해 봅니다.
휴일 잘 보내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