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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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84회 작성일 23-06-22 08:53본문
비 오는 밤 그리움이여 너를 깨워 미안하다
불면은 별빛처럼 초롱하여
헛헛한 마음 한켠 먹먹해오는데
소쩍새의 울음이 빗소리와 어우러져 낮은 음자리로 두드려 깨운 것은
그대를 향한 그리움이었다
사무친다는 표현을 들릴 듯 말듯한 허밍으로 버티어 보려던 목울대는
아픈 멍울처럼 툭 불거져 나와 꺽꺽 속울음으로 삼키고
한낱 지나가는 바람이라 치부하며
티끌이라도 들어간 양 눈시울을 훔치며 우겨본다
나는 나에게조차 숨기고 있던 수취인 불명의 그리움을 빗속에 흘려보내며
그대를 만나 헤어지는 아쉬움보다
그리움에 기대어 짓무른 입술을 깨물어본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움을 깨우다>
표현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홀로 무인도에 앉아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감상하는 기분이 듭니다.
시, 잘 감상했습니다.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졸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콩트시인님!
날이 후질구레 합니다
건강조심하시고 좋은 시 많이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