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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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91회 작성일 23-06-23 07:24본문
매미가 우는 밤이면 저잣거리는 질펀했다
젓가락장단과 술 취한 엇박자
그래도 매미는 살아남기 위해 술떡이 된 목소리로 울어야 했다
매미의 새끼를 우리는 굼벵이라 부른다지
지 애비를 닮아서 굼벵이처럼 느려터져 가지고
이놈에 소가 굼벵이처럼 느려 터졌네. 이랴! 끌 끌 끌
어이 참! 굼벵이처럼 왜 이리 굼뜨시데
가시려면 빨리 가시던가 보험도 안 들어 놨는데
어쩌면 태어나서부터 무지개다리 건널 때까지 성충으로 신명 나게 울어보지도 못하고
지지리 느려터진 굼벵이로 꾸물럭거리다 저 세상 갈 것 같은데
십 대도, 이십 대도. 사십 대도 제 싫다고 버리는 세상
한 철 득음을 위하여 땅 속에서 고난의 육 칠 년을 견디어내는 끈기
어때! 경이롭기조차 하지 않나?
이런 굼벵이만도 못한.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런 굼벵이만도 못한,
날 선 시어들이 제 심장을 관통해 버립니다.
여태껏 살아온 날들을 돌이켜 보면
부끄럽고 후회가 막심합니다.
맛점 하시고 편안한 오후 보내시길 바랍니다.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졸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콩트시인님.
ㅋㅋ 제 이야기 일수도 있다고 합니다
조금 있으면 장마철이라 하는데
콩트시인님의 기분까지 눅눅해 지시진 않으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