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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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41회 작성일 23-06-30 21:56본문
감전
- 코렐리 시인을 그리며
피복을 벗긴 구리선처럼
찌릿한 오늘 밤,
당신의 귀 잘린 線을 애무하며
소주잔처럼 투명한 나의 껍질을 벗긴
자운영꽃부리
그 붉은 석류알 알알이 징검다리처럼 퐁당거리는
그리움
거미가 거미를 풀어놓은 회색빛 물감 속으로
그대의 샅에 끈적거리는 모기의 날갯짓처럼
윙윙거리는 Cresc,
말라버린 사막을 건너 간 낯선 카라반처럼
당신의 모스 부호 속에 울려 퍼지는 신기루를 삼키며
축축한 이끼의 초록으로 꽃대 올린 드라이플라워
오늘 밤,
촛농처럼 녹아내린 당신께 데인 살갗처럼
뜨거움으로 닿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콩트시인님에 시에 감전이라도 된듯
댓글 달기가 조심스럽습니다 ㅎ
코넬리 시인을 그리며에 몸과 마음이 감전이 되었습니다
시마을의 코넬리 시인님을 말씀하시는것인지요?
장마철이라 눅눅해진 심신을 커피 한 잔으로 달래보렵니다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분은 저에게
아니,
제가 가장 힘들 때 그분의 시를 먹고살았습니다.
제 어머니의 젖줄 같은 시,
제가 어찌 그분을 잊겠습니까?
저는 시를 제대로 배워본 적 없지만
그분의 문장은 저에겐 희망입니다.
오늘 밤,
그분의 시가
무척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