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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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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월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54회 작성일 23-07-0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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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독

박 철

요즈음 혼술 하는 일이 많다

아내 몰래 혼자서 술 마시다 들킨 일이 잦다

아내는 중독이라며 혀를 찬다

그래도 나는 아프지 않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아프다

윤씨는 늘 공정과 정의에 중독되어 말로는 외치지만 실천을 하지 않고 있다 윤씨가 지나는 길은 사람들이 많고 박수 치며 손 흔드는 사람이 있지만 의미 없이 만들어진 사람들이다

공정과 정의에 초대 받지 못한 사람들은 사라져야 하는지

아파트 단지내를 걷다보면 개 키우는 사람들이 많다 개들은 사람을 보면 좋아하고 꼬리를 친다

그런데 여의도 바가지 지붕 밑에 있는 사람들은 서로 나누어 으르릉 거린다 개보다 못 한 경우인가

잔디밭에서 추방당한 쑥이 쑥쑥 자라 수군수군 거린다

정의와 공평이 뭔가요

싸리 나무가 회초리를 들고 덤빈다

댕강나무가 진한 향기로 감싸고 돌아도

공정과 정의는 혼자만의 잔치다

중독 되지 말자

술 취한 사람이 횡설수설 하면 혼자만의 일이지만 나랏님이 외치면 국민들은 감기 든다

나도 횡설수설한다

그래도 나는 아프지 않지만 중독된 대한민국은 아프다

우리 아프지 말고 잘 살자

천천히 쉬엄쉬엄 뒤도 돌아보고 멀리 보면서 이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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