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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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18회 작성일 23-07-04 20:28본문
사리
온종일 하늘이 거꾸로 쏟아져 내린다 부전시장 어물전 생선 내장처럼 줄줄 흘러내린 피비린내가 배를 가르고 내장을 뺀 저물녘으로 안개처럼 밀려온다 골목의 뒤안길에서 두 다리가 잘린 사내가 거미를 수레바퀴처럼 밀고 들물처럼 밀려온다 고압 감전 사고로 저승을 다녀온 이승을 구걸하는 구겨진 인사말이 진창으로 썩은 시취처럼 스멀스멀 기어올랐다 호주머니 속 꽉 움켜쥔 만 원짜리가 손아귀에서 부정맥을 앓는 심장 박동소리처럼 울고 있었다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심장 박동소리처럼 하늘이 우릉우릉 울고 있습니다.콩트시인님
오늘저녁 사생결단이라도 내려는듯 쏟아붙고 있습니다.
올려주신 시 잘 감상했습니다.
시인님께서는 비 피해는 없으신지요
수시로 나가서 물빠지는것을 살펴봅니다 .ㅎㅎ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습한 기운이 맴도는 절기입니다.
안전 유의하시고
이럴 때일수록 건강관리 잘하시고요.
그저 무사히 이 절기가 무탈하게
지나가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