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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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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89회 작성일 23-07-04 20:28

본문

사리

  

 온종일 하늘이 거꾸로 쏟아져 내린다 부전시장 어물전 생선 내장처럼 줄줄 흘러내린 피비린내가 배를 가르고 내장을 뺀 저물녘으로 안개처럼 밀려온다 골목의 뒤안길에서 두 다리가 잘린 사내가 거미를 수레바퀴처럼 밀고 들물처럼 밀려온다 고압 감전 사고로 저승을 다녀온 이승을 구걸하는 구겨진 인사말이 진창으로 썩은 시취처럼 스멀스멀 기어올랐다 호주머니 속 꽉 움켜쥔 만 원짜리가 손아귀에서 부정맥을 앓는 심장 박동소리처럼 울고 있었다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심장 박동소리처럼 하늘이 우릉우릉 울고 있습니다.콩트시인님
오늘저녁 사생결단이라도 내려는듯 쏟아붙고 있습니다.
올려주신 시 잘 감상했습니다.
시인님께서는 비 피해는 없으신지요
수시로 나가서 물빠지는것을 살펴봅니다 .ㅎㅎ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습한 기운이 맴도는 절기입니다.
안전 유의하시고
이럴 때일수록 건강관리 잘하시고요.
그저 무사히 이 절기가 무탈하게
지나가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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