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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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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24회 작성일 23-07-05 00:51

본문

한여름 밤의 크리스마스 


 십 원짜리 동전 두 개가 딸가닥 딸꾹질 하자 신호음이 웅, 하고 트림을 한다 꺼질 듯 말 듯 불 꺼진 내 유년의 하루가 백열등처럼 내 망막 속을 환하게 비춘다 추억은 전화선을 건너온 통화음처럼 끄물거리고 숱한 어둠을 삼킨 더부룩한 늦은 밤, 나는 백지처럼 펼쳐진 문서편집기의 눈발 속으로 설피도 없이 눈의 언덕을 거닐며 막차 끊어진 쉘부르행 버스를 첫눈처럼 기다리고 있었다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쉘부르의 우산이라는 영화가 떠 오릅니다 주제 음악도  낭만적이지요
더운나라 같으면 한 여름밤에 캐럴을 부르는것이 하등 어색할리가 없겠지요 .ㅎㅎ
올려주신 시를 맛있게 감상하고 갑니다
습습한 장마철 건강관리에 유의하세요. 콩트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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