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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한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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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4회 작성일 23-07-11 11:45

본문

흘러가는 한 세월


 폴 차



이유가 없었지 

그저 젊음의 에너지에

뛰놀다 보니 중턱이었고

중턱에 이르니 솟구 친 욕망에

더 높은 곳 정상에 이뤘지

그곳은 온 서울이 내려다보이는 

"북악산​" 

서울을 가슴에 품고 환희에 빠졌었지!

아직 다락방 구석에 남아있던 허세 

"왕년에" 가 꿈틀거려 그 시절로 돌아갑니다

검증되지 않아 헛소리로 끝날 나의 높은

자존심과 넓은 어깨에 왕따는

남의 말, 그때 목에 준 헛힘은 

목 디스크의

화석이되어 산 증거로 남아있어도.....

이제는 끝나가는 한 세월 속에

내 마음은 제2의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제일 낮아 이룬 강, 

그곳의 백사장에 찍혔던 추억의 발자국을 찾아

한강대교로 향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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