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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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5회 작성일 23-07-14 00:03본문
후회
되돌리고 싶었다 뚜껑을 열자 우수수 쏟아져 나오는 팽창한 탄산수에 젖은 손바닥과 끈적끈적한 손가락 사이 살랑거리는 바람 한줄기 아이스박스에 담아 너에게 띄워 보내고 싶었다 수신인을 잃고 끓어오르는 냉기처럼 사라진 문장들 지난 계절 속으로 떠나버린 카테리니행 열차의 고동소리가 네 심장을 도려낼 줄 그땐 미처 몰랐다 창 밖으로 살랑이듯 바람 부는 날이면 서랍 속에 쌓인 부치지 못한 편지들 뱀의 송곳니에 뒷덜미를 물려 죽을 때까지 후회는 독니처럼 번뜩거리는 행간과 행간사이 지워버린 문장을 살라 먹고 드라이아이스처럼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시를 올려주시어 잘 감상했습니다.
비가 너무 많이와 콩트시인님게서는 무탈하신지요
밥벌이가 들어와 설계하느라 몇일이 바빴습니다 전공이 설계거든요(전기)
날씨도 후덥지근한데 콩트시인님의 시를 읽으며 더위를 쫓아봅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쁘셨나 봅니다. ㅎ
네, 저는 시인님의 염려 덕분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