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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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42회 작성일 23-07-17 22:21본문
호수
쏟아지는 햇빛 결 안으로
박꽃이 피고 서서히
푸르름 안에 멎어 있다.
노새 목에 매달린 금방울이 딸랑딸랑
시들어 가는 것이 보인다.
시체가 쌓여 푸르덩덩 부풀어올라 썩은 나무 등걸 아래 박꽃 시취가 살점 묻은 철조망 위에 뜨겁게 뜨겁게 목 놓아
울던 때가 있었다.
네가 청록빛 상처를 비껴나가 잠시 흔들리면
백운산 험준한 기슭 치렁치렁한 떡갈나뭇잎들 쩡하는 화강암의 침묵 껍질 까진 칡덩굴 청설모 매캐한 꽃가루들이
모두 내려와 함께 목 놓아 울던 때가 있었다.
댓글목록
풀섬님의 댓글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운산 떡갈 나무가
길가에도 있습니다
몸이 시원 스레 합니다
감사 합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그렇군요. 장마가 가고 하늘과 땅이 온통 뜨겁게 달구어져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