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일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9회 작성일 23-07-23 02:52

본문

1.

어둠 속으로 도망치는 건 진절머리나 이제 그늘로도 잘 걷지 않는다고 들었다


2.

모기가 피 빨게 두곤 모두가 미워하는 기분은 어쩌니 해


3.

산속 버려진 사당터 제단에 도토리 몇 개는 아직 작은 짐승 신 정도가 모셔지나


4.

정오 감각을 상실시키는 먹구름에서 창살처럼 비가 내렸고 난 자유로웠다

타고 흐르는 빗줄기로 존재를 증명하려는 투명 인간인 양 하늘에 손 뻗으며


5.

한바탕 수해가 휩쓸고 간 천변은 일제히 드러누운 풀이 인상적이었다

불어난 물소리는 도시 소음보다 커졌고 돌아온 새들이 윤슬 속에서 평화로워 보였지만

길 한구석에 새끼 고양이가 익사체로 눈에 밟혔다

떠밀려 온 나무를 목어가 되라는 수장을 치러줬으나 고양이는 죽으면 뭐가 되는지 몰랐다

그리고 모처럼 하늘이 개어 좋았다

장마 전선 후미의 바람이 폭염을 무르게 한 날에 유난히 희고 살찐 구름도 시각적으로 시원했다

인간의 찬 부분은 뙤약볕이 닿지 못한다 죽음에 냉소적이었으므로 더운 것쯤은 티 낼 일도 아녔다


6.

종교를 발명으로 사랑하는 방법을 위탁하고 혐오가 작동하는 방식이 는 걸까


7.

막 비가 갠 날 먼 길을 와주셨구려

장마가 유난히 오락가락 참 길었소

촌은 흙길뿐이라 여태 질었소만

볕에 진흙 굽는 냄새가 구수해서 공기가 더 마음에 들 것이오

우리 마을엔 산수유가 즐비하오

전엔 산수유나무 몇 그루면 자식을 대학에 보낸단 말도 통했지요

자 어귀에 들면 장맛비에 털린 낙과를 살펴 디뎌주시오

저 산 너머로 늪지가 새들의 세상이니

새 밥을 해치지 않으려 살금살금 걷는 게 지당하오

예 근방 새들은 대대손손 이웃으로 살아 염치를 배웠는가

성한 열매는 놔두고 땅에 떨어진 것부터 쪼니까 기특하다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4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84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4-21
83
일상 댓글+ 2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2-28
82
일상 댓글+ 2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2-09
81
일상 댓글+ 2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1-28
80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12-04
79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11-19
78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11-12
77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8-24
76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8-07
열람중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7-23
74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6-14
73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06-07
72
일상 댓글+ 2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5-30
71
일상 댓글+ 2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5-20
70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05-02
69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04-30
68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4-26
67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4-24
66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4-09
65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4-03
64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03-25
63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2-25
62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2-08
61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2-07
60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1-19
59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1-05
58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12-29
57
영혼의 외투 댓글+ 2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12-20
56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12-18
55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12-09
54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12-06
53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12-03
52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12-02
51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11-20
50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11-19
49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11-18
48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11-14
47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11-10
46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11-09
45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11-07
44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11-06
43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11-04
42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11-01
41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10-29
40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10-27
39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10-23
38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10-22
37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 10-17
36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10-16
35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10-11
34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 10-09
33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10-08
32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10-04
31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10-03
30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10-01
29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9-20
28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9-19
27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9-16
26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9-15
25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9-14
24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9-10
23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9-10
22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9-09
21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9-08
20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8-28
19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8-15
18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8-11
17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8-09
16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 08-08
15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08-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