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where in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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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0회 작성일 23-07-27 11:29본문
Somewhere in Time
창문을 열자 파도가 밀려왔다 유리구슬을 매달아 놓은 주렴이 서풍에 떠밀려 공중곡예를 하자 에메랄드빛 물감을 풀어놓은 수면 위로 번져나가는 갤리선들 수평선 너머 한 여인이 발뒤꿈치를 들고 나뭇잎배처럼 노 저으며 사뿐히 걸어왔다 해안선을 따라 부서지는 지난 계절의 포말들 그녀의 전설을 품은 티아레 꽃잎이 파문으로 일렁거리고 새하얀 깃털을 가진 발가벗은 아이들이 수평선 너머 우주 속으로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렸다 창밖으로 강세를 둔 빗방울들이 변주하듯 그녀의 불 꺼진 방안으로 샤콘느가 빗발치고 있었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혼자 된다는 아름다움에 형언된 순전함이 순수롭게 아롱댔습니다
고통의 맥에 놓인 생명의 소중함이 추함과 대면하였습니다
결국 가야할 정처에서 소리 죽임이 다가섰습니다
생명의 영광이 열렸습니다
보푸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무더운 시절입니다. 건강하시고
시원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