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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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4회 작성일 23-07-29 00:00본문
나의 길
허리춤까지 웃자란 그녀의 머리카락이었다
자르지 못한 황막한 시간들
구석기의 돌무덤처럼 쌓아 올린 돌무더기들
넌 지옥이었고
난 아귀였다
축생으로 살아가는 오늘
발잔등으로 돌무더기가 매양 무너져 내린다
바람이 훑고 간 틈과 틈 사이
바람의 정방향으로 바람에게 흠씬 두들겨 맞은
모난 돌들을 무작정 쌓았다
쌓
고
또다시
쌓아 올렸다
숲과 숲사이
나무와 나무 사이
희미하게 번뜩이는 낯선 빛줄기
점점
날뛰는 오추마처럼 잠룡의 날갯짓으로
그녀가 휙 지나간다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더운 토요일 오후
콩트시인님의 시를 감상하며 더위를 식힙니다
자르지못한 황막한 시간들이 무엇이 있을까
한번 되새김질 하여 봅니다
항상 좋은 시를 올려주시는 콩트 시인님께 감사말씀 전하며
더운 날 차가운 하드라도 한입깨물어 보심이 ~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더위를 각오하고 오늘도 경주를 다녀왔습니다.
살다 살다 이런 더위는 처음 겪어 봅니다.
대구/경북의 찜통 무더위는 예상은 했지만
제가 기거하는 부산하고는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갑자기 이곳 부산이 사랑스럽습니다. ㅎ
휴일 잘 보내시고요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