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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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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생각나는대로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2회 작성일 23-07-30 18:56

본문

술잔을 마주잡고

소리 없는 대화를 나눈다

술잔은

구겨진 마음을 펴보일 수 있는

묵묵한 친구다.

가로등이 누런 귀갓길

몸도 마음도 술에 젖어

오늘밤이 무겁다.

비틀,

비틀

흔들,

흔들

울리는 휴대폰

아들내미의 전화

구겨진 마음을 내보이며

어리광 소리는 못해도

오늘 하루

가장 크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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