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틀린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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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숲에서
거목을 꿈꾸었던 것이
죄목 이었는가
-
강제로 끌려와
팔다리 비틀리고
돌 화분에서 뻗어갈 길 없어
자신의 몸통만 동여매는
뒤틀린 향나무
-
밤마다 그리던 푸른 숲
희미해져가는 고향 길
모든 꿈 내려놓고
비애에 젖는 골 깊은 분재
* *
말 한마디로 끌려가
고문당하던 시절
당대 예술계의 거장이었던
한 사람을 찬양하는 글을
학보에 실린 일로
문초당하고 정학 당했던
뒤틀린 인생,
그가 어떤 사상을 가진 인물인지는
그녀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댓글목록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

잘 정돈되고 멋진 시상을 감상합니다 이제 하산해서 후학을 지도하셔야 할 분이 아직 하산을 않하시네요
장 진순님의 댓글

초보운전대리님 부족한 글 좋게 보아주시고 격려해 주심에 깊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