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향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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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18회 작성일 23-07-31 17:34본문
원재료는 사랑 한 가지뿐이었습니다
무뚝뚝함이 남자의 미덕인지라 사랑이면 됐지 머가 필요한데
남사시러워서 다른 양념 따윈 섞어낼 줄 몰랐지요
살 부비고 지내다 보니 원재료의 식상함으로 약발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생전 입 밖에 내지 않던 어색한 향신료를 가미하려니
익숙치 않은 언어의 느물거리는 뒷맛에 온몸의 털이 소름처럼 돋아났지만
매운탕의 참맛은 온갖 양념을 다 쓸어 넣고 오랜 시간을 끓여내다 보면
진하게 우려낸 매운탕의 국물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입맛 까탈스러운 지인의 경험담이 떠올라
느끼한 냄새가 흠뻑 배인 향신료를 하나둘씩 첨가하기 시작했어요
당신은 아직도 처녀 적 모습 그대로야
당신 피부가 어쩜 이리도 꿀발라 놓은 것 같아 (변변한 메이커 화장품 하나 못 사줬지만)
앞태로도 부족하여 당신 뒤태가 아가씨 같아
갖은 아부성 향신료를 두른 사랑이라는 원재료가 고소한 향기를 품고
오랜 시간을 보글보글 끓고 있어요.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이 위대한 켄 블랜차드의 말씀을
그만 잊고 살았나 봅니다.
한 수 배우고 갑니다.
편안한 저녁 보내시고요. ^^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이가 드니까 자꾸 와이프 손길이 더 절실해지더라고요 ㅎㅎ
젊었을때는 그런것 몰랐는데
오늘도 무척이나 무덥습니다 부산쪽은 더 더울둣
8월의 시작점 . 힘을 내시어 또 한달을 달려주세요 콩트 시인님.
달팽이님의 댓글
달팽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밀리 디킨슨 [Emily Dickinson] 의 "한 줄기 비스듬한 햇살" 처럼
사랑은 우리를 죽이고 살리는 몽환의 묘약일지도 모릅니다.
무덥지만 그래도 견딜만한 요즘입니다.??
오늘도 건강유의 하십시오 다섯별님~^^.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졸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달팽이 시인님!
땅속도 펄펄 끓고 있는지 생전 잘 안보이던 지렁이 들이 뜨거운 볕에 나와
말라죽고 있으니 이상고온때문에 난리들입니다'
아무쪼록 달팽이시인님게서도 더위 먹지 마시고 슬기롭게 여름을 견디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