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의 눈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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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5회 작성일 23-08-02 01:41본문
일몰의 눈초리
산등성이를 휘돌아 하얀 파도가 봄바람처럼 밀려왔다 골마다 부서지는 지난여름의 비릿한 포말들 날 선 직벽으로 투신한 허공에는 맹금의 날갯짓이 갈잎처럼 바스락거렸다 한 무리의 자전거가 문틈으로 소나기처럼 휙 지나갔다 축제에 모인 사람들 늙은 개의 허기진 살점을 물어뜯기 시작했다 버려진 뼈들이 지형도를 그리며 겨울로 가지를 뻗었다 갈치산 고갯길 너머 내 어머니의 바다가 에밀레종처럼 출렁거리고 있었다 발밑으로 아가미를 헐떡거리는 숭어 떼처럼 모여든 고깃배들 허연 배를 뒤집은 서쪽 하늘로 물거미가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 지는 서쪽하늘을 본지가 언제인지요
하늘을 바라보는것도 잊고 살았습니다
비릿한 포말이 이는 바닷가는 아니지만 산넘어 지는
일몰을 한번 바라보렵니다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콩트시인님!
오늘도 덥다하니 슬기롭게 더위와 싸워 승리하시기를. . . .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출근을 하고
어수선한 아침을 헤매고 있습니다.
시인님께서도 오늘 하루 시원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