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카페 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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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5회 작성일 23-08-18 00:59본문
밤의 카페 테라스
저 바다가 지구보다도 넓나 봐요
일렁이는 물결을 타고 표류하는
별빛처럼 회오리치는 물비늘들
간밤에 총알이 두개골을 관통한
무연고 묘지에서 발굴한 죽지가
어스름을 지나 몸 푸는 안개처럼
증발했어요
하느님이시여
노아의 방주가 아니더라도
푸른 이파리로 엮은 가랑잎배를
만들게요
찰랑거리는 수평선 너머 명왕성까지
삼각돛이 역풍을 꽉 껴안을 때까지
저어갈게요
오늘 밤
창밖에 비친
방향키를 잃어버린 잿빛 도화지에는
순풍을 안은 실바람이 사각돛처럼
재재바르게 펄럭일까요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시를 올려주시어 잘 감상했습니다 콩트시인님
더운날 순풍을 안은 실바람이 온몸을 식혀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집 테라스에서는 산과 밤하늘의 별이 보입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럽습니다. 시인님. ^^~*
건강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