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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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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68회 작성일 23-08-24 12:33

본문

오래된 연서

찬바람을 막아주는 지켜야 할 집
바깥벽에는 서리가 달라 붙어도
굴뚝에는 연기가 피어야 한다

아버지 어머니들이 대대로 지켜냈고
누군가에게 넘길때까지는
이제 우리의 차례인데
아궁이 불가에 당신을 두고
문을 여닫아 가슴을 깨우면서

닭아지며 낡아가며 닮아지는
너와 나 부부

시도 때도 없이 마음대로 시린 무릎을 위해서
먼지가 떠나지 않는 담요를 친구하며
잠들지 않는 바다너머
별이 자는 곳을 찾으며.....

손 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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