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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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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89회 작성일 23-08-27 09:45

본문

이른 아침 눈을 떠 정좌하고 앉아 하루를

생각한다.

생각은 오늘을 또 내일을 생각하자고 하지

만 정작 생각나는 것은 지나온 과거이다. 

이것은 미래는 불안이요, 현재는 아쉬움이

요, 과거는 흘러간 추억이기 때문이다. 

살다보면 힘든 언덕길도 발바닥 부르트던 

자갈길도 아무도 없는 타향 객지의 외로운 

나그네길도 걸어야 했다. 

살다보면 화약을 지고 불구덩이에 들어가

기도 해야 했고 꿈에서라도 만나고 싶지 

않던 사람도 만나야 했다.

만나지 않으려고 멀리 도망을 가도 어떻게

된 일인지 미련에선지 궁금함에선지 풍문

으로 그네 소식 내 귓가에 쏙쏙 들려오더

라. 

하지만 모든 것은 지나간다. 

비도 바람도 구름도 사람도, 

그대가 싫어지면 내가 움직이지 않게 되고 

아니 내가 움직이지 않아도 구름과 바람과 

세월이 먼저 흘러 나를 다른 곳으로 데려

다 놓는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기다림의 때가 되면,

코로나 후유증으로 내 머릿속이 백지처럼 

하해지고 누군가 버린 핵폐기물로 온 바다

가 새까맣게 오염이 되어도 미식거리는 속 

아픔이 날 두려움과 함께 사람들로부터 멀

리 멀리 격리시켜 놓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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