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누구니 > 창작시의 향기

너 누구니

너 누구니
친하고 싶지 않은
너는 자꾸 나를
친하다고 우기고 있는데
너는 누구니?
너와 친하고 싶지가 않아

그런 너는
내 삶의 걸림돌이다

절박하게 너를 거부한다
지금 나는
네가 알던 내가  아니다
너와는 결코 비등점이
같을 수 없는 너와 나를
같음의 부등호로
결론짓지 말아라

그때도 그랬지만
너와나는 아마도
친하지도 않았고
심지어는  너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더구나 너도 나를
별로좋아 하지 않았을 테지만
만약 네가 나를좋아 했다면
전화 번호 쯤은 갖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리 네가 출근하는
직장 옆에 내가 사는 집이
있다고 너랑 웃기게 엮일 수는
없지 않을까  싶다 그게  정상이지  말이다
네가 그때는 나에게
그랬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때가  아니라는
사실을 직시 해 주기 바란다
나는 너에게서 네 빈자릴
채워주면 너는 나에게
뭘 줄 수 있느냐?
비등점이 틀린 너와나는
미네랄수치가 다른
물의 온도차와 같다
달라도  너무  많이 다를
뿐이다
서로 모른척 하고
지냈으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