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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긴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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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9회 작성일 23-09-13 22:04

본문

김병준   - 끈긴 전화



닫힌 문을 계속 바라본다


전화가 끈기고 할 말이 남았지만

잘못 걸었던 전화


더 확인할게 남아서 쉽게도 끈긴

전화는 일그러진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친절을 바라지는 않는다

고개를 숙이면 같이 고개를 숙이지만 마음이 따라 움직이진

않는다


오히려 능숙한 편이 낫겠다 화분에

흙을 고르고 묘목을 심는 편이 낫겠다


물을 주는 건 아무나 하는거라서


한참을 무시 당해도 그들에게 사과는 진정성이 있다


누구나 무엇이 옳은것인지 알기에

지켜야 할 것들에 최선인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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