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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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84회 작성일 23-09-14 00:00본문
좀비
언제나 그랬듯 오늘도 다빈치의 해부도를 더듬거리며 걸었다 비 오는 밤 피고인이 되어 인적 드문 공원길을 걷다 보면 이쑤시개처럼 툭하고 뾰족하게 끊어진 발자국들 종점을 향한 막차의 스키드마크가 빗발을 헤치며 사선으로 내달린다 기억은 불살라버린 백지장이었고 꿈은 여명을 향해 서서히 꺼져가는 외등이었다 그을음 같은 햇살이 빗방울처럼 우두둑 가로수 사이로 침몰하는 출근길 검댕 묻은 너의 아침을 부검한다 시반이 점점 퍼져나가는 정류장마다 빙의된 발자국들 길바닥으로 오늘이라는 허기가 태엽 인형처럼 또각거리며 춤추고 있었다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전히 콩트시인님의 시를 감상하니 좋습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요즘 글을 쓰려하면 꾀가 나서 쉬어가고 있습니다
머리가 어질어질하여 집중이 안되서요 ㅎㅎ
이제 조석으로 약간은 서늘한 기운이 돌아 살만할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어 좋은 시 많이 부탁드립니다,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은 날씨가 꾀나 덥습니다.
추석이 지나야 시원해질 것 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요.
고맙습니다.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