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가죽을 슬퍼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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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41회 작성일 23-09-14 06:32본문
늙은 가죽을 슬퍼마라
어쩌다 자세히 거울을 들여다보면
침침한 나의 눈에도
이마에
눈가에
짜글짜글 주름투성이다.
사람들은
내가 늙은 가죽을 쓰고 있는 건
세월 탓이란다.
난 그 세월이를 말로만 들었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렇다면
짐작건대 세월이는
밤마다 내가 잠든 사이
내 곁에 와 누워서
닳도록 내 몸을 쓰다듬나 보다.
세월이는 그 이름이나
눈치도 못 챌 만큼
부드러운 손길로 봐서
젊은 아가씨가 틀림없을 터-
아,
아직도 못 말리는 이놈의 인기여 !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시인님의 내공을 실감하며 멋진 시, 잘 감상했습니다. 건강하십시오.
뜬구름님의 댓글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콩트님, 감사합니다.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를 맞으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