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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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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4회 작성일 23-09-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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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 사랑

폴 차

꽃과 벌의 사랑은 이뤄질 수 없어도
향기 가득한 신방에서
꽃가루에 뒤범벅이 되어서 꿀을 핥으며 세상사를 잊습니다
눈빛 마주치자 발 한
섬광은 심장에 벽화를
남기고 서로 다른 운명에 쿨하게 100일 마지막날에 이별을 고합니다
유별났던 여름에 메말랐던 서로의 가슴속
붉게 희망을 끓여주던
너, 백일홍
뒷걸음치던 세상이 찬바람에 제 자리로 돌아왔어요
이제 낙엽 밟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달콤했던 100일의 꿈에서 깨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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