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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인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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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3회 작성일 23-09-21 09:14

본문

도인과의 대화

사발같고 쟁반같은 둥근 판에

1에서 12까지 빙둘러 새겨진

이것은 무엇인가요?

십이지간이고

일년 열두달이고

수명 한계치 숫자라네

앞의 둘은 이해가 되오만

수명은 왜 그리 표시되는지요?

자네도 알 걸세

십진법이라는 거를

고로 절반인 6은 60이고

돌아 제자리인 12는 120이지

60과 120은 무슨 의미인지요?

자네도 들었겠지

시작이 반이라고

60이 절반이니 보너스

절반을 엎치면 일단 다 산거지

그래서 환갑 지났다고 다 살은 냥

꼴갑을 떠는 주책도 더러는 있지

그러면 60 이후는

어떠해야 하는지요?

그야 간단하다네

그득한 살림망 내리 보며

미끼 없는 빈 낚시 드리우고

찌 아닌 하늘 보며 하루를 사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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