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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안드로이드는 MZ의 꿈을 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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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9회 작성일 23-09-23 23:42

본문

……먼저 온 자들이 내버리거나, 가지지 못한 바는
예외없이 죄악으로 규정되는 경향을 보인다……

나는 지금, 타자기의 찌꺼기로 보고서를 쓰고 있다
이해받지 못할 언어로 지껄이는 이들에 관한, 혹은
다르지만 곧 같아질지도 모르는 자신에 관한

사유하는 기계는 오로지 일말의 몰이해로 구성된다
노랗게 물든 손끝이 같이 착색된 뇌세포를 건드린다

제아무리 발버둥쳐도 벗어나지 못할 숙명이라 하나
파랗지만 빨갛지만 파랗다가도 빨간 울그락불그락
근본없는 것들의 근본이 또한 없는 근본을 자아낸다

싹수 노란 아이의 샛노란 원피스가 바람에 나풀댄다
어떤 시인의 되바라진 노스탤지어라도 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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