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란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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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1회 작성일 23-10-03 05:55본문
추억이란게 있다 / 겨울숲
추억이란게 있다
인생의 징검다리
한발 디디면 또 한 발 내딛게
제 몸 내주어
마침내 여기까지
날 이끌어 온 너는
흐르고 스쳐 떠나가 버린
수십 년 세월의 물결에도
초연한 그 모습
버티고 있어
변하지 않은 빛깔로
늘 그 자리에 있어
봄날의 꽃샘추위, 터져 나온 꽃망울
여름날 무덥던 날, 천둥소리 소낙비
가을날 찬 서리, 머금고 피어난 국화
겨울날 얼은 물결 위, 포근히 덮어주는 흰 눈
내리고 또 내리고 쌓이고 또 쌓여
지난 세월 한 자락 한 자락을
소중히도 간직한 채
삶의 무게 버거워 주저앉은 뒤안길
어디론가 정처 없이 떠나가고 싶을 때
언제고 변함없이 고향처럼 날 반기며
나를 미소 짓게 하고
다시금 나를 일으켜 세우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추억이란게 있다
세월의 물결에도 아랑곳없이
언제고 견고히 그 자리에 있어
무시로 넘나들고 놀다가도 좋을
징검다리 같은
추억이란게 있다.
2023.10.3. (Revised)
* 내 인생 여정에 어두운 밤이 찾아오면
지난 세월 돌아 보아 아름다운 추억과
그 가운데 떠오르는 고마운 얼굴들,
내가 사랑한 사람이 있음에 즐거워하고
나를 사랑해준 사람이 있음에 감사하며
기도의 무릎 세워 다시 일어나 걷는 것,
그것이 인생 아닐까!
댓글목록
정동재님의 댓글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진속 풍경이 인위적이지만 인위적이지 않은듯 포근합니다.
풍경속에서 산다는 것은 인간이 누릴수 있는 소중한 특권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추억이 묻어있다면 더 더 포근한.
겨울숲님의 댓글의 댓글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을 살아가며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길 일이 더 많아지기를 기원합니다.
삶이 곤고한 깜깜한 밤에 뒤돌아 보아 미소짓게 하는....,
답글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