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사탕이 녹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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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77회 작성일 23-10-04 09:37본문
알사탕이 녹으면 / 김재숙
다시 너를 꿈꾸었을 때
불 꺼진 자막엔 계절이 흘러가고
살아보지 못한 이름들의 어지러운 기다림은
새로운 크리에이터를 기약하나
광고지를 받아들고 어쩌지 못하는
도통 모를 주인공의 성별에
끝내 주저앉아 버린
한 자락 남은 기억이
다시 흔들리고
헤어지자는 거짓말을 그렇게 따뜻하게 하고선.......
늘 그랬듯이
거리는 우릴 보지 못했다
무단 횡단한 도로에서 그림자가 맨발인 것을
두고 온 허물은 인간의 발을 멀리 던져버리고
씩~
웃어 버리는
알사탕이 녹기 전
사탕만큼 달콤한
동그란 울음이 떨어지기 전
하얀 허물
을 벗고 싶은.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알사탕 속의 맨 마지막 장에 어떤 꿈이 들어있을까 궁금증이 더해갑니다.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