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大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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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12회 작성일 23-10-14 00:53본문
대변(大邊)
- 코렐리 시인님께
보고 싶습니다.
내 꿈이 해바라기처럼 회오리치길
바람은 그날의 총소리처럼 새파랬다
탕,
파아란 발자국들
생은 한 줄기 무지갯빛이었을까
지하도의 벽장에 걸린 구스타프 클림프
너와의 키스를 꿈꾸었지
사내가 사내에게 키스를 꿈꾸는 것은
호모사피엔스
물이 뜨거웠다
사십 도의 고독이 목구멍을 핥으며 가슴으로 흘렀다
유카타를 입고 난 물속으로 기어들어갔다
벨소리에 문을 열자 오카미가 쟁반에 바다를 들고 왔다
새파란,
끊어내고 싶은
도려내고 싶은
새파란 수평선이여
너의 낯빛이 내 눈동자 속에서 지느러미처럼 휘날리는
벗잎처럼
탕,
해일처럼 울리던
한 점을 뺀 어둠이 새파랗게 찢어지고 있었다
댓글목록
정동재님의 댓글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빼내진, 빼내어도 빼내어지지 않는 한점이 붉은 태양이면 그러면 좋은듯 한데요
/ 시커먼 어둠도 새파랗게 찢어져 버리고말아 머물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