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가을도 비에 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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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26회 작성일 23-10-14 09:06본문
때론 가을도 비에 젖습니다 / 겨울숲
때론 가을도 비에 젖습니다
홀로 있고 싶은 날이죠
가을山에 몰려드는 끝없는 인파와
지칠 줄 모르는 환호성을 잠재우고
가을은 비로소 빗속에 안식합니다.
감싸는 비안개로 쇼올(shawl) 삼고
내리는 빗소리로 위로의 선율 삼아
혼자라서 더 깊어지고
혼자라서 더 자유로워
만추晩秋로 가는 길목
진을 다 빼 검푸르진 나뭇잎
한 잎 한 잎 깨끗이 씻어
찬란한 빛깔 단풍의 날 꿈꾸게 하고
편지를 쓰는 고독한 영혼에겐 벗이 되고자
때로는 가을도 비에 젖습니다.
2023.10.14.
비오는 가을 아침
댓글목록
정동재님의 댓글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편지 쓰는 고독한 영혼과 벗 되주는 가을 멋지군요. 머물다 갑니다.
겨울숲님의 댓글의 댓글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름다운 가을이기를 바랍니다.
뜬구름님의 댓글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사람들이 마치 고엽처럼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무성한 잎사귀들이 모두 떨어지면 가을비에 젖는 사람들의 마음이 더 쓸쓸해질 터인데 올해는 왜 서둘러 찬 비가 자주 내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시인님, 시월의 쓸쓸함을 한 번 접어 5월 같은 가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겨울숲님의 댓글의 댓글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내린 비로 인해 더 아름다운 단풍이 물드는 고혹한 가을이 되기를 바랍니다. 답글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