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지 않아도 눈물이 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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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2회 작성일 23-11-01 07:48본문
슬프지 않아도 눈물이 날 때가 있다 / 겨울숲
슬프지 않아도 눈물이 날 때가 있다
그건 바로 오늘 같은 날
지금과 같은 때인걸
끝이 보이지 않는 희뿌연 잿빛 하늘
아직 때는 오후일 뿐인데
하루가 일찍 파장罷場을 하고
서걱서걱한 바람이 분다
사랑과 이별, 기쁨과 슬픔
수많은 얘길 빼곡히 담고
세상 한 바퀴를 다 돌고 돌아온 길손과 같이
길가에 가로수 그 검푸르진 잎 사이로
그저 휘익~! 휘익~! 스쳐갈 뿐인데
두근두근 다홍多紅으로 물들여 놓았다
만남의 설렘,
이별의 슬픔에도
너무나도 초연한
내 곁에 머물 수 없는 것들로 인해
슬프지 않아도
눈물이 날 때가 있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같은 정서가 남아 있음이 부럽습니다.
제 가슴엔 언제나 모래바람 붑니다.
잘 읽고 갑니다.
겨울숲님의 댓글의 댓글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수퍼스톰님의 가슴에 단비가 내려 모래 바람이 아닌 늘 촉촉히 젖어있는 옥토가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