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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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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0회 작성일 23-11-12 23:49

본문

겨울 江 / 안희선



사랑하며
죽은 다음처럼
그리운 향기 내어 몰리는
이승의 변두리
지나간 장소 같은
이별의 흔적이
갈 곳이야, 붉은 노을

길게 누운
외마디 서러움
산등성 넘어
잔잔하게 출렁이는 겨울은
다 말하지 못한 사랑의
쓸쓸한 기억으로
갈대 숲 무성한 강자락에
풀어헤친 너울 춤

불어오는 바람의
짠 맛,
눈길 아득한
물빛 눈동자 머금은
슬픔으로
말해야 한다면 



흐르는 강물처럼 (instrumen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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