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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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11회 작성일 23-11-23 08:07본문
인어
벤치에 앉아 있는 네가 나를 보고는
물장구치듯 허공에 발길질을 해댄다.
너에게 다가가는 마음이 기쁠수록
발길질이 일으킨 물결에 떠밀린다.
몸을 구부린 채 숨을 헐떡이며
원망 그득한 눈으로 너를 쳐다본다.
벤치에 가만히 앉아있는 네가
부표처럼 새하얗게 빛나며
내게 손짓한다.
설레며 꿈꾸며 너에게 왔는데
벤치에는 비늘 같은 꽃잎만
뜬구름처럼 둥둥 떠다닌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형형색색으로 형언하며 다가선 자연 위엄이 빛 위엄 해득에 일조했습니다
태양의 양적공세에 문득 자신을 놓치며 서러운 고행 길을 열었습니다
해득의 높음 길이 험로가 되어 막막한 아름다움과 조우했습니다
열린 길에서 서로의 놓침을 시간 흐름 해득으로 아우성 없이 관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