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思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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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0회 작성일 23-12-07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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思慕



 어스름이 등짝을 부둥켜안고 몸을 뒤척이는 시간 그물무늬비단뱀의 날 선 독니가 섬뜩하게 번뜩이는 아가리 속으로 걸어갔다 환한 LED 등불 아래 인기척이라곤 驛舍를 새 옷으로 갈아입히는 부르튼 생의 아픈 손가락들 지게골에서 해운대까지 열네 개의 징검다리를 무사히 건너가면 그곳엔 냇물이 흐르고 숲이 있고 흔들거리는 내 잇몸 같은 스레트 지붕하나 볼 수 있을까 온종일 공장에 일 나가신 엄마 생각에 허공으로 퐁당 다이빙을 하던 벌거벗은 아이들 살가죽이 빨랫줄에 내걸린 가자미의 퍼석한 살점 같은 할머니의 곱사등을 지나 깍지벌레가 함박눈처럼 휘날리던 감나무를 속 빼닮은 철부지 하나,


 고목이 되어 거기 서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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