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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추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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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3회 작성일 23-12-19 07:33

본문

하얀 추상화

눈 오는 날 아침엔 모두가 하얗다
세상 모두가 하얀 침묵이다
눈꽃으로 걷다
모진 그리움으로
켜켜이 부서지는 아픈 운명
눈보라로 살다
헤픈 눈물 발자국 찍으려고
그저 작품 하나로 살디 죽으려고
나를 옭아맨 웃자란 시간의 쇠사슬

눈 덥힌 마을에 또다시 함박눈이 내린다
세상은 아직도 하얀 고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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