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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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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5회 작성일 23-12-28 08:09

본문

인과관계/최경순


오랜 절친인 선배와의
깊은 오해로 경계선을 긋고 말았다
인과응보의  길에 서서 
무심결에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미늘 같은 낮달이
맑은 하늘에 투영되니 평온하다
비록 삭풍은
메타세쿼이어 우듬지를 흔들고 있지만,

마지막 잎새 떨군 우듬지에
까치 떠난 초라한 빈 둥지에 눈이 갔다 
웬 비둘기 한 마리 잎새처럼 처연하다

작침(鵲枕)을 품는 건지
탁란을 품는 건지
 
둥지서 비둘기가 날 비웃듯이
물끄러미 내려다 본다 
눈이 서로 마주 쳤다
각인하는 듯 한 저 눈빛,
가끔은 포즈를 취하며 날 응시 한다
나를 읽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까치 떠난 빈 둥지에 왜 왔을까?
의문이 의문을 낳는다

난, 공짜 공기가 좋아서
모두 내 것 인냥 소주 마시듯
마음껏 마시고 훌훌 날려 버리려
하늘에 대고 기지개를 켰을 뿐인데
경계의 대상으로 오인한 걸까?
동질감 때문에 측은지심으로
쳐다 본 걸까?
 
너와 나 그리고 우리모두 
자연과 더블어 살아가는 세상이거늘,
인생을 살아 볼 가치가 있냐고
비둘기에게 물어 볼 심산이었다
눈짓으로

인간과 새의 경계선은 분명히 있다
나와 선배의 경계선이 생겼듯이 
삶의 방식에 대한 경계선,
소통 부재에 대한 경계선을
하나하나
풀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작침: 까치 베개. 까치가 집을 지을 때 풀이나
나뭇가지 사이에 집어넣는 작은 돌.
그 돌을 품에 가지고 다니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게 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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