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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의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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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1회 작성일 23-12-28 12:12

본문

​잃어버린 시간의 발자국  

    

달리거나 걷거나 마찬가지였다

심호흡을 하면

닫힌 문 앞에 당도했다

            

살아 있는지 죽어 있는지

알 수 없는 건 손잡이

     

모자를 벗으면

모자를 쓰고 있던 

슬픔들이 날아오르고

     

보이지 않을 만큼 가벼워지는

오늘이라는 무게의 질문

 

가로와 세로는 만나면 헤어지고

지울 수 없는 과거는

고장 난 신호등을 선호했다

        

별이 눈을 뜨면

더욱 캄캄해지는 교차로

        

발자국을 잃고 나면

방향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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