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손가락 기억의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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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31회 작성일 23-12-29 07:36본문
엄지손가락 기억의 소환 / 孫 紋
먼 기억을 더듬어 그 언제부터 였을까!?
어머님의 오른 엄지손가락 하나가
올곧은 느낌표에서 물음표가 된지가....
채전밭이며 텃밭까지 모두 가꾸시느라
허리가 구부정하니 휘어지시더니
엄지손가락이 구부려졌다고 시름하시던
그 때 그 모습이 불현듯 생각이 난다
이따금 손마디 통증이 느껴지는 요즈음
그 당시 어머님의 푸념이 생각나는 것은
아마도 노년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시그널
반백에 골이 지고 점차 겨울로 가는 산야
그저 소풍처럼 살다가 가기를 바라지만
그래도 자각할 수 있다는 게 다행 아닐까
엄지손가락을 보면 어머님모습이 생각난다
댓글목록
그대로조아님의 댓글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향이 시골이라 어렵게 상경해서 '70년도 S공고를 졸업하고
모회사에 4년을 근무하다가 열 받아 "74년 H공대에 입학해
'80년 졸업해서 P화장품회사에 취업해 성장해오는 과정에서
어머님 엄지손가락의 모정을 느끼게 된 게 추억으로 남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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