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과 S는 만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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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57회 작성일 24-01-05 08:20본문
* N과 S는 만난 적 없다
N과 S는 첫눈에 반해
원초적 끌림에
이 세상 절대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착 달라붙었지만
그 둘 사이에 놓인
하품을 추구하는 초월적인 장식들,
지구본(地球-)과
철학책은 꽃과 여인, 커피 잔과
달콤한 케이크를 지루하게 한다
그러나 각각 자기 나름의 상대 신념을 향한
강철나비 같은 포옹 방식,
N과 S는
무형의 봄 기둥 아래
서로 등을 맞대고 찰싹 붙은 채로
지구 반대쪽을 향해 걷고 있다
세상의 모든 쇠붙이들도 살아있는 꿈을 꾸듯
그 둘의 초월적인 자력의 힘에 이끌려가며 신처럼 숭배한다
N과 S는
전파별(電波―)처럼 날마다
북극과 남극에서 행성의 라디오를 켠다
해와 달이
오로라가 걸린 라디오를 지나쳐
동쪽과 서쪽으로 일주(一周)하는 건
율법을 가진 종교처럼 다행이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평범에서 비범을 끌어 올리셨습니다.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泉水님의 댓글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저도 수퍼스톰님의 시 감명 깊게 읽고 있습니다.
스토리 표현의 귀재십니다.
훈계나 타령보다는 이야기가 있는 시가 재미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