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의 맛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62회 작성일 24-01-06 06:18본문
수평선의 맛
그리움이
선물인지 형벌인지 모를 때
아득한 것을 핥습니다.
달콤하고 아련한 게
삼켜도
삼켜지지가 않습니다.
단물에 길들여진 혀만
어쩔 수 없는 침묵처럼
목구멍으로 넘어갑니다.
슬픔이
어둠인지 빛인지 모를 때
밀려오는 것을 핥습니다.
수많은 이야기들이
버려도 좋은 과거를
허공 가득 쏟아놓지만
붉고 환한 것은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갑니다.
누군가를 이해하려고 할 때
이해받고 싶어질 때
잡을 수 없는 바람의 하얀 목덜미 같은
아득하고
달콤한 것을 핥습니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과 하나 되려는 아득한 설레임, 조용히 음미해 봅니다.
시가 참 순하게 읽혀 집니다. 잘 읽었습니다.
사리자님의 댓글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퍼스톰 님
댓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힘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