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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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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17회 작성일 24-01-06 10:07

본문


 

별빛에 찔린 밤이 돌아누웠다 세상을 둘로 나눈 벽, 안쪽 세상을 위하여 밖의 풍경을 하루 종일 복사하던 모든 창문도 눈을 감았다 소리에 취약한 벽은 누군가 이따금씩 마른 밤의 틈새를 벌리고 쏟아내는 묵은 기침 소리를 그냥 흘려보냈다 꿈을 삼킨 갈증으로 자다 말고 일어나 여행용 가방에서 펜과 메모지를 꺼내든 사람이 있다 윤곽이 희미하게 흩어진 제 그림자를 방안에서 한동안 끌고 다니다가 그의 몸에서 닻을 내렸다

 

그는 청동의 시간을 하늘에 묶은 구약의 예언자처럼 근엄한 표정으로 구석을 맴돌던 줄리앙 석고상의 입에 숨을 불어넣고 혀에서 풀려난 무중력 언어의 그림자를 메모지에 이식했다 또 조약돌이 품고 있는 고대 바다의 비릿한 숨소리를 꺼내거나 고전에 등장하는 신들을 만나기 위해 등불을 켜고 검은 사막의 신전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매일 밤 견고하게 불화를 엮는 밤의 주역들에 의해 밤이 폭행 당하고 있음을 그는 이미 알고 말았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도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을 조각해내는
이 언어 구조는 그냥 쉽게 씌어진 것이 아닌
오랜 필력의 내공 없이  쓸 수 없다는 것과
이런 탑을 쌓아올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
아실 것입니다.
그러기에 시마을의 값진 보배이지요.

올 한 해도 건승을  빕니다.

수퍼스톰 시인님!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없는 일어섬이 내어놓는 역행이 일으키는 암흑 그리고 찾으려는 光이 현란한 빛 놀이에 가려져 숭고함의 맥에 놓이려 했습니다
침묵으로 가열되는 빛의 찬사는 가없이 광활하고 순수라 칭하고픈 光의 언사는 묵음에 가려져 尊의 맥에 놓이려 했습니다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힐링 시인님, 여러가지로 부족한테 과찬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힐링 시인님과 창작시방의 시인님들께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리자 시인님, tang 시인님, 맘을 얹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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