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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께 드리는 시 - 춘천 반공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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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인삼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8회 작성일 24-01-06 17:52

본문

춘천 반공회관



80년대,

국민학교 시절,

줄을 맞추어 반 별로 찾아간

반공회관


중앙로 이디오피아 참전 기념비를 지나

공지천 다리를 건너

넓게 펼쳐진 소양강을 내려다 보는

언덕 위 반공회관 가는 길


심심찮게 침투하는 무장공비

회관 앞마당에 펼쳐놓은 무기들

이승복 어린이의 찢어진 입가에

혈흔이 우리의 가슴에 묻었다


반공으로 정신무장하고

바로 옆 달려간 아름다운 갈색 건물

어린이 회관


신나게 뛰어놀며

마징가 제트를 관람하고

소양강변 내리막길을 걸어 학교로


거리에 시민들은 긴장을 숨기고

평화롭게 두부*를 산다

사과*를 고른다


2024. 1. 5

커뮤니티: tnkn.fun


두부: 억압에서 풀려나 먹는

사과: 이해와 화해


** 북한을 이해와 화해의 대상으로만 볼 수 없는 영적인 문제라는 잔혹한 현실


** 분단 74년은 서로간에 최선의 사과(Apology)를 고르는 과정의 역사일수도.. 비록 무력충돌도 있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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