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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그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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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37회 작성일 24-01-07 08:20

본문

매일 그녀와

             - 나의 시에게 


매일 밤 그녀를 꿈꾼다 그녀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찾아온다 내 기분은 아랑곳하지 않고 제 기분 내키는 대로 찾아온다 어떤 날은 식전부터 찾아와 출근 준비로 바쁜 나에게 배고프다고 밥 달라고 난리다 또 어떤 날은 마법사처럼 몸놀림이 날렵하다 수평선에 앉아 있다가도 내가 손짓하면 구름 위를 걷다가 순간 사라져 버린다 가끔은 이유 없이 토라져 나에게 쌤통을 부리지만 천공의 계단을 밟고 재재바르게 뒤꿈치를 총총거리며 스란치마 사뿐사뿐 제비나비 날개 달고 날아오는 천사다 그녀는 동굴 같은 어두운 나의 하루를 밝혀주는 햇살이다 오늘 밤 어둠이 짙게 잠이 들면 그녀를 내 침대로 데려와 아무도 모르게 힘껏 끌어안고 싶다 내일 아침 눈뜨면 노을 불타오르는 광안리 앞바다를 두 손 꼭 잡고 어깨동무하며 바라보고 싶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호승 시인께서 
인생의 묘미는 언제, 어디서든, 어떤 상황에서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이라고
힘 내시라고 말씀하셨지요.

시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저의 막연한 생각입니다.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휴일 잘 보내시고 건강하십시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창방을 지키시는 시인님의 시 사랑이 뜨겁게 느껴지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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